롯데제과가 베트남 현지 제과사 지분을 인수하며 현지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롯데제과는 베트남 제과사인 비비카사의 지분 약 30%를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는 현지시간 4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황터빈 비비카사 사장과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약 170억원입니다. 이번 지분 확보로 두 회사는 한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과자 제품을 교류,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비비카사가 베트남 전국에 영업망을 보유한 회사여서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비카사는 지난해 2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회사입니다. 1975년 설탕을 생산하는 회사로 설립돼 1980년부터 제과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연간 2만톤 이상의 과자를 생산하는 종합 제과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투자가 완료되는 올 연말 이후 롯데제과는 호치민 인근에 위치한 본사와 제1공장에 이어 하노이, 빈둥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인수 후 첫해인 내년 약 40% 가량 늘어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매년 30% 이상의 매출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1996년 호치민 인근 빈둥에 현지 합작법인 롯데베트남을 설립해 껌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자일리톨껌을 공급해 현지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