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파격적인 금리 정책으로 세계 리스크 자산 선호도가 다시 상승하며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이 재차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향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성장 관련주가 상대적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4일 한국투신운용 강신우 부사장은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4분기 경제 및 증시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시황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대책으로 인해 지난 7월말과 같은 시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부사장은 "수출 호조와 내수회복, 주식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이머징 시장의 고성장세 지속,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올해 9월말 기준 PER가 11.9배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평균인 14.6배에 비해 낮아 최근 불거진 고평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4분기에는 그간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유출됐던 해외 자금이 되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이머징 국가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 관련주가 오름세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부사장은 "이 같은 예가 바로 삼성전자와 포스코로, 당분간 포스코의 강세가가 삼성전자를 압도하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