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기대작인 '타뷸라라사'의 정식서비스 일정을 연기키로 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만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2500원(2.96%) 떨어진 8만2100원으로 나흘만에 하락 반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타뷸라라사'의 상용화 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었다.

타뷸라라사는 미국의 유명 게임개발자 리처드 게리엇을 영입, 북미와 유럽을 타겟으로 개발한 온라인 게임으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던 작품이다.

CLSA증권은 리처드 게리엇을 '게임업계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평가하며 타뷸라라사의 성공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러나 당초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던 정식 서비스 일정을 다음달 2일로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게임 플레이 환경을 만드는데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2주간의 조정이 향후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투자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신규 게임들의 서비스 일정이 조금씩 연기되는 일은 다반사"라면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간 타뷸라라사의 약점으로 지적되온 아이템 등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란 점에서 기대된다고 설명.

심 연구원은 "일정의 연기는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업체측의 의지로 볼 수 있다"면서 "프리오더를 진행 중에 있는 게임의 상용화 연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것은 기우"라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리먼브러더스 역시 이번 일정 연기가 우려 사항은 아니라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 강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