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한 알짜 새내기주 바이오톡스텍이 과거 발행한 전환우선주 부담 때문에 주가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상장 첫날 상한가로 출발했던 주가가 최근 나흘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톡스텍이 2003년 9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발행했던 전환우선주 136만8929주가 지난달 21일 보통주로 전환청구돼 오는 18일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03년 9월21일 발행했던 전환우선주 77만5000주는 전환비율이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5주여서,이번 전환청구로 추가 상장될 보통주는 모두 168만2802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이 회사 총발행주식수의 37.7%에 해당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전환되는 보통주 가운데 우리은행과 한화벤처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87만4516주(추가상장되는 보통주의 51.97%)는 1개월간 보호예수 조항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총주식수의 18.1%에 해당되는 80만8206주의 물량이 오는 17일 이후 장내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큰 부담이 우려된다.

바이오톡스텍 주가는 지난달 21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5500원)보다 44%나 높은 7900원으로 정해진 뒤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908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비롯해 나흘째 떨어지며 지난 2일 5650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