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 주목을 끌고 있다.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 조성래 교수는 1일 신경세포가 파괴된 동물의 뇌속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자극해 신경세포가 재생되고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경세포는 인체 다른 세포와 달리 한 번 파괴되면 재생되지 않아 줄기세포로 신경세포를 분화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데 이번 연구는 뇌속에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자극해, 신경세포가 손상된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성래 교수와 미국 로체스터 의대 스티븐 A 골드만 교수는 쥐의 신경세포 성장인자 BDNF 유전자와 신경작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신경교세포 억제인자 '노긴(noggin)' 유전자를 주입해 줄기세포를 자극한 결과, 신경세포가 재생되고 운동기능도 일부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조성래 교수는 "현재 동물실험 단계이나 앞으로 헌팅톤병이나 파킨슨병뿐 아니라 뇌 중심부위인 기저핵 부위가 손상된 뇌졸중 및 뇌성마비 등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연구지(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