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이 미국LPGA투어 2007시즌 신인왕 수상자로 확정됐다.

안젤라 박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레트빌 RJT 골프트레일(파72)에서 끝난 나비스타LPGA클래식에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72·68·73·63)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신인왕 포인트 952점을 획득,남은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시즌 신인왕에 오르게 됐다.

안젤라 박은 특히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를 몰아쳐 신인왕 확정을 자축했다.

브라질에서 사업을 하는 박경욱씨(56)와 이경란씨(51) 사이 3남1녀의 막내로 태어난 안젤라 박은 9세 때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건너가며 골프를 시작했다.

지난 2월 하와이에서 열린 필즈오픈에서 3위를 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후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5위,US여자오픈 공동 2위 등을 차지하며 투어 강자로 자리 잡았다.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브라질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안젤라 박은 현재 브라질 국적이지만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고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며 박혜인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상금 랭킹 11위,평균타수 71.6타로 9위,버디 256개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2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는 15일 삼성월드챔피언십을 마치고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 출전차 16일 입국할 예정인 안젤라 박은 "한국에서는 처음 골프를 치게 돼 설렌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세계여자골프 '1인자' 로레아 오초아(25·멕시코)는 투어 사상 최초의 단일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초아는 대회 최종일 최종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기록한 끝에 합계 12언더파 276타(66·68·69·73)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오초아는 상금 7만4864달러를 추가,시즌 상금이 296만6454달러에 머물렀다.

우승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에게 돌아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