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LG전자에 대해 핸드폰부문의 실적 개선과 가전부문의 점유율 확대로 인해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성훈 연구원은 "LG전자가 올 3분기에 글로벌 기준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3100억원, 본사 기준 매출 6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1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당초 회사 예상 실적과 시장컨센서스에 도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3분기 인도에 저가폰 250만대를 출시했음에도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이 7.8%에 달해 휴대폰 부문의 수익 구조가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분기 신규 출시될 예정인 터치 스크린폰의 매출 증가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 부문의 안정 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가전부문도 북미 세탁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PDP부문은 3분기 EBITDA 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여 전략적 제휴나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되고 있다"며 "경영진이 구조조정에 대한 의사 결정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