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은 29일 방영된 SBS 새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 연출 손정현) 1회에서 남편의 바람 때문에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원조 조강지처 나화신 역을 맡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도 한 아이의 엄마인 오현경의 극중 캐릭터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의 외도를 알게 되자 이혼하고 자립하게 되는 역이다.

첫방송에서는 아직 남편의 외도를 알지 못한 채 변함없는 사랑을 보이며 애정 표현을 마다하지 않는 솔직하고 약간은 푼수 같은 모습을 보였다.

1997년 KBS '세여자'와 SBS '사랑하니까'를 마지막으로 오랜시간 연예계를 떠났던 오현경의 컴백작이 결정되자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다시 보게 될 그녀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TV속 오현경은 늘어난 주름은 엿보이긴 했으나 3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미모를 과시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여전히 예쁘다" "보고 있자니 예전에 드라마에 출연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도 정말 예뻤다" 등 글을 남기며 놀라움을 표했다.

오현경은 방영전 제작발표회에서 “내 나이와 비슷한 ‘나화신’역을 맡았다”면서 “누구의 아내, 엄마, 며느리 역을 맡았다는게 너무 좋다”고 밝혔던 바 있다.

오현경은 “나화신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는 아픔을 가진 역할인데, 나 또한 아픔이 있기에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또한 오현경은 “예전에는 예쁜 배우로서 살았다면 지금은 내 선택이 아닌 나를 선택해준 고마운 작품에서 열심히 연기하는 연기자의 모습으로 살 것이다”면서 “사실은 아직도 내가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강지처클럽 1회는 13.4%의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