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75%가 월 평균 25만원 미만을 납입하고 있어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27일 자사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한 185만명의 고객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5%가 월평균 25만원 미만을 납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 납입액이 25만∼50만원인 고객 비중은 13%,50만∼100만원은 7%,100만원 이상 5% 등이었다.

직업별 납입 보험료 규모는 전문직이 월 평균 4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 관련 종사자 38만원 △판매서비스직 37만원 △자영업 32만원 △사무관리직 28만원 △주부 26만원 △농어업 24만원 △생산기술직 21만원 △공무원 2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문직 가운데 치과 등 개업의는 월 평균 납입액이 125만원에 달했으며 한의업 종사자(101만원),기업체 임원(96만원),변호사(79만원) 등도 연금보험 납입 규모가 컸다.

또 역술인의 경우 매월 61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월평균 납입액은 각각 48만원과 46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 가입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4.7%,경기 21.7%,부산 8.2%,경남 5.7% 등이다.

안정적인 금리를 보장하는 공시이율 적용 상품의 경우 35세 남자가 월 평균 25만원을 20년간 납입할 경우 55세부터 종신토록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월 47만여원에 불과해 노후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마케팅팀장 강영재 상무는 "올 1분기 도시근로자 2인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금액이 219만원에 달한다는 통계청 발표 자료를 감안하면 대다수 국민이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을 감안하더라도 노후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