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세표준이 8000만원을 넘는 고소득 근로자가 지난 10년 사이 7.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문석호 의원이 재정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과표 8000만원을 넘는 근로소득자(연말정산자) 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전인 1996년 7000명에서 2005년 5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고소득 근로자가 전체 근로소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1%에서 0.8%로 0.7%포인트 증가했다.

고소득 근로자 수는 IMF 사태 이후인 99년 1만5000명으로 증가한 뒤 2000년(2만1000명)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02년 2만8000명,2003년 3만1000명,2004년 4만1000명에 이어 2005년 5만명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과표 4000만∼8000만원 사이의 근로소득자 수는 96년 5만명에서 2005년 26만1000명으로 5.2배 늘었고,과표 1000만∼4000만원의 근로자도 157만9000명에서 240만6000명으로 1.5배 증가했다.

반면 1000만원 이하의 근로자 수는 532만2000명에서 338만7000명으로 크게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등 종합소득자의 경우 과표구간 8000만원을 초과한 소득자 수는 1996년 3만5000명에서 2005년 9만명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