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정시모집 전형에서 비흡연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국대는 오는 11월 시작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동점자 처리 기준의 하나로 '비흡연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문흥안 입학처장은 "정책이 몰고 올 파장을 생각해 우선 입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문 처장은 "별도의 검사는 거치지 않고 입학원서에 흡연 여부를 묻는 조항을 삽입해 학생들의 양심에 따라 비흡연자를 가려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는 '비흡연자 우대' 방안을 다음 달 초 열릴 입학정책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내달 말 대학 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