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ㆍ사진 가을 큰 場
판화와 사진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미술시장이 열린다.

한국판화미술진흥회(회장 황달성)가 다음 달 3~7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서울국제판화사진미술제(SIPA 2007).

중국 일본 미국 폴란드 독일 등 14개국 70여개 화랑과 공방이 참가해 현대 판화와 사진 미술을 이끄는 작가 400여명의 작품 2000여점을 선보인다.

가격은 점당 20만원에서 1억원대까지 다양하다.

박서보(점당 1000만원),구본창(2000만원),데미안 허스트 판화(6000만원),만레이 사진(1억4000만원) 등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 출품된다.

작가들도 이우환 배병우 박서보 김창열 구본창 등 대가부터 정연두 임택 홍승혜 김동기 등 유망ㆍ신진까지 다양하다.

가나아트갤러리는 데이비드 거스타인 사석원 도성욱의 판화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 등 20여점을 출품한다.

국제갤러리는 정연두 홍승혜 등의 국내 작가와 칸디다 회퍼,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서양 거장들의 사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산방화랑은 김준권의 목판화 11점을 점당 150만~800만원에 내놓는다.

아트싸이드는 중국 인기작가 장샤오강을 비롯해 이혜영 임택 등의 작품,금산갤러리는 일본작가 오노데다 유키,곽남신,반미령 등의 작품을 각각 출품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우환의 특별 판화전.일본 컬렉터 시모다 겐지와 모리아 다케오씨가 이씨의 1970~1980년대 판화 작품 87점을 보여준다.

또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동유럽 판화 특별전에선 오피루스(체코),라초스 카스톤(헝가리),미로솔로 파블스키(폴란드) 등 10여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장 내 이벤트룸의 '가족사진공모전'에서는 장롱 속에 깊숙이 감춰둔 아날로그 가족사진들을 전시한다.

이 밖에 판화 사진 컬렉션에 대해 알려주는 '컬렉터 스쿨(3일 오후 3시)''사진컬렉터가 되려면(4일 오후2시)'등의 강연회도 열린다.

한국판화미술진흥회의 황달성 회장은 "판화나 사진은 작가의 사인이 가장 중요하다.

몇 번째 프린트한 것(판화)이거나 찍은 것인지를 알려주는 에디션 번호도 꼭 따져 봐야 한다"며 "100만원 미만의 작품에 대해서는 기업체 구입시 작품 수에 상관없이 손비처리가 되는 만큼 미술대중화 차원에서 기업인과 직장인들이 좋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02)532-6889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