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바그다드로 확산 우려

이라크 주민 1천500명 이상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유엔 기구가 밝혔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제네바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 같이 밝히고, 특히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바그다드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라크 보건 당국이 보고한 극심한 수인성 설사 증세를 겪고 있는 2만9천명 가운데, 실험실에서 검사한 결과 바그다드에서 1명을 포함해 1천500명 이상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10명을 유지하고 있다.

파델라 샤이브 WHO 대변인은 "이틀전 서부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25세 여성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 바그다드에서 추가로 2건의 콜레라 감염 의심 환자들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어 그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북부의 술레이마니야, 키르쿠크, 아르빌 등 3개 자치 지역에서 지난 몇 주간 2만9천명 가량이 설사와 구토 등 콜레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