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업종별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면서 증시 주도업종은 블루칩이,소외업종에서는 옐로칩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도업종의 옐로칩과 소외업종의 블루칩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21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상승을 주도한 소재 산업재 업종에서는 블루칩인 포스코현대중공업의 주가상승률이 경쟁업체에 비해 더 높았다. 반면 증시상승에서 소외됐던 정보기술(IT)과 금융업종에서는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의 주가상승률이 업종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들어 주가가 10.9%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도업종에서는 블루칩이,소외업종에서는 옐로칩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태다. 구체적으로 올해 실적추정치를 기준으로 포스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5배이지만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옐로칩의 PER는 각각 10.9와 12.2배 수준이다. IT업종의 경우 반대로 삼성전자의 PER는 12.3배인데 옐로칩인 LG필립스LCD는 14.8배,LG전자는 15.0배나 된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전반적인 고평가 영역에 있는 산업재 업종을 제외하면 주도업종의 경우 옐로칩,소외업종의 경우 블루칩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