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앞두고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며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시장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메리츠증권은 21일 추석연휴에 부담을 갖기보다 글로벌 증시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일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의 좌절로 지수의 상승탄력도가 상당부분 축소됐지만 글로벌 증시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판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는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 증시의 영업일수가 적다"며 "아시아증시보다는 미국과 유럽증시의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반적으로 안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는 27일에 발표될 미국 8월 소비자기대지수가 7월보다 높게 나올 경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다우지수가 전고점 돌파를 254P 남겨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주 다우지수가 전고점 돌파에 성공할 경우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수급상으로는 다음주에도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와 외국인 매도세 진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이 이달 들어 1조8000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3분기 중 코스피 상승률이 9.4%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음주에 추가 수익률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 팀장은 글로벌 증시 상승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인 차익 실현보다 다음주 추가 지수상승에 대비한 매수 전략을 취할 것으로 조언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증권, IT, 철강, 기계, 조선 업종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