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와 FTSE라는 큰 이벤트를 통과한 국내 증시가 추석을 맞아 긴 휴식에 들어간다.

마음은 고향으로 향하고 있겠지만, 연휴 이후 3분기 실적 시즌 사이의 증시 방향을 결정할 각종 변수를 미리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우증권은 “ FOMC 회의 이후와 실적 발표 기간 진입 사이에 해외 증시가 어떤 방향을 잡아가는지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변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동안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우선 월말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있다.

25일(현지시간 기준) 9월 소비자기대지수, 26일 8월 기존주택매매 및 내구재주문 등이 발표된다.

대우증권은 “이들 지표는 서브프라임과 신용경색 위기 충격이 정점에 달했던 8~9월 동향을 반영한 결과로, 미국의 소비와 주택, 산업경기 훼손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상품가격이 있다.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유가강세가 계속 지속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약세와 금 가격의 상반된 움직임이 지속될 지 여부도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변수는 해외 증시 동향이다. 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미국 증시의 경우 FOMC 회의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긴축이 아닌 과열 방지 차원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산당 대회에서 특별한 정책적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

▲ 연휴 이후 어떤 종목을 사야할까?

굿모닝신한증권은 “연휴 이후 3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게 되면서 지수보다 종목별 모멘텀이 중요해지는 시기”라며 “종목별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는 바텀업(bottom-up)식 대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기존 중국관련주에 최우선적인 선호도를 유지하고,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가 중국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