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9.20 15:02
수정2007.09.20 15:03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인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그 해석이 지나치게 한은의 통화정책을 옹호하는 입장이라는 지적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향후 미 연준의 금리정책은 앞으로의 금융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경기동향에 좌우될 것이다."
한국은행이 오늘 내놓은 미국 정책금리 방향에 대한 전망입니다.
매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성태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너무나 빼닮았습니다.
한은이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군데군데 한은의 통화긴축 정책을 옹호하려는 듯한 의도를 지우기 힘듭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바라보는 한은의 분석에는 눈에 띄는 모순이 존재합니다.
(S1)(한은, 서브프라임 사태 장기화 전망)
한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더욱 커져서 해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CG1)(금융혼란시 FRB 정책금리 대응)
시기 정책금리 주가회복
1987년 4개월간 5차례 인하 1년3개월
1988년 3년간 250BP 인하 -
1998년 3개월간 3차례 인하 15일
2001년 3개월간 4차례 인하 1개월 반
더우기 과거 연준의 대응방식을 고려할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시장과 경제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경우 연준의 즉각적인 대응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가 금리예상이 확실해 보인다면서도 한은은 미 연준이 경기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한 것입니다.
(CG2)(월가 연준 통화정책 전망)
바클레이스, 도이치뱅크, 씨티그룹
UBS,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한은 자료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연내에 최소 1~2차례, 내년 여름까지 최대 6차례나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한은의 입장이 '아전인수'라는 반응입니다.
(S2)(한은, 국내변수만 지나치게 강조)
물론 은행채와 CD발행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한미간 금리 디커플링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지만 한은의 분석이 '국내상황'만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일종의 '일회성 이벤트'이고, 신용경색이 마무리되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통화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한은의 바램'이 묻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S3)(영상편집 김형주)
전세계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를 바라보는 한은의 시각이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남을 경우 결국 돌아오는 혼란은 고스란히 시장이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