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9일 신씨가 지난 7월 16일 미국 출국 전 학력위조와 출국 문제를 변 전 실장과 논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전화통화 내역과 신씨의 진술에서 신씨가 지난 7월 16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직전 변 전 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변 전 실장이 학력위조를 은폐하기 위해 신씨를 피신시켰는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출국하기 전에 변 전 실장과 통화해 `미국에 가서 학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자 변 전 실장이 국내에 머물며 로펌을 알아보라고 만류했다"며 "미국에 체류할 때는 한 차례도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7월 말 신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미국 체류를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변 전 실장의 차명계좌나 신씨와 인적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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