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 소식으로 국내 건설환경이 녹녹하지 않단 생각, 많이들 하셨을 텐데요. 이런 가운데 중견 주택전문건설사인 월드건설이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고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의 얘기를 이주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금은 변화를 모색할 시기다.” 지난 1983년 창립이래 2005년 매출 1조원대에 진입하기까지 주택전문건설사로 성장해 온 월드건설.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은 20여 년 간 둥지를 틀었던 여의도를 떠나 강남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강남사옥으로 이전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이고 발전의 중심인 이곳 강남에서 새로운 월드의 미래를 도전하고자 하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대호 사장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고민에 빠져있지만 월드건설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 건설사로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건축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토목사업에 대해 수익기반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목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야 하는 물음을 다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전략으로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고…그런 과정은 지속적으로 기획실과 밀도 있게 하고 있고.. 하지만 토목시장은 네트워크나 PQ공정율 등 기존 진입장벽이 높아 M&A를 통해 접근해 갈 뜻을 내비췄습니다. “신규사업으로 토목시장에 진입한다고 할 때 실질적으로 포트폴리오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토목시장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M&A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향후 매출비중의 4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사업은 사업다각화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0년쯤 되면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사업매출의 20%차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나아가서 4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월드건설의 해외진출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대한 리스크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컨소시엄형태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달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울산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월드건설은 핵심역량인 개발력을 토대로 앞으로도 국내주택개발에 대한 토대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행사에게는 굉장히 큰 시련이긴 하지만 시공사에게는 역으로 안정적인 구도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시장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상태에서 기업마다 선택의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주택전문업체로 태생해 재무건정성에 대한 고민을 늘 할 수 밖에 없다는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은 그 동안 보수적인 시장 접근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신중을 기해왔다며 앞으로도 정교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내실 있게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을 맺었습니다. “유동성에 대한 고민을 늘 했기 때문에 손익보다 앞서서 그런 고민을 그 누구보다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시기가 너무 좋을 때도 너무 보수적이어서 상대적으로 놓친 기회도 많지만 지금 보면 길게 봤을 때 그런 보수적인 접근이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