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들이 현대차에 등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의 현대차 보유지분율이 7년 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하회하고 있다.

13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0.15% 소폭 상승한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아 쏟아지고 있는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할 태세다. 이날 CLSK 도이치증권 등의 외국계창구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됐고, 이를 포함한 외국인 현대차 전체 순매도 규모는 20여만주에 달했다.

외국인의 현대차 보유지분율이 40%대를 하회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7일부터다. 이는 2000년 9월26일 35.10%를 기록한 이후 7년여 만에 처음 구경하는 30%대 지분율이다.

특히 美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된 외국인 매도세는 최근 들어 강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올 8월16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 공세는 거래일 기준으로 19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이 기간에만 650여만주 가량을 팔아치웠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