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앞 바다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각)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 쓰나미(지진해일) 발령됐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수마트라 섬 벨루쿠 주(州)의 주도 벨루쿠로부터 159㎞ 떨어진 해저 10㎞ 지점에서 규모 7.9의 해저지진이 발생,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8.0으로 측정됐다고 발표했으며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센터는 "이번 지진 규모는 인도양 연안 전체에서 광범위하게 쓰나미가 발생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수도 자카르타는 물론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도 건물의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해 주민들이 대피 소동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아체 주에서 해저지진이 발생, 이로 인한 쓰나미로 16만8천명이 희생됐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