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올 들어 634개 기업을 도내로 유치하는 대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충남도가 유치한 기업수는 945개사로,4년간 1000개 기업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1년4개월 만인 연내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충남도는 올해 국내 기업유치 목표치인 450개를 이미 뛰어넘어 8월 말 현재 634개를 기록,목표 대비 141%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용 인원은 1만4063명을 넘어섰으며 매출액은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민선4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올 8월 말까지 도내로 입주한 업체는 총 945개로 연내 1000개 유치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당초 민선4기 출범과 함께 4년간 유치하려는 목표치 1000개를 1년4개월여 만에 달성하는 것이다.

유치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 269개, 식품 73개, 석유·화학 70개, 비금속 35개, 1차금속 26개, 목재 15개, 섬유가공 13개, 전기전자ㆍ기타 133개 등이다.

충남도의 이 같은 성과는 그동안 기업유치를 위한 남다른 전략을 펴왔기 때문이다.

우선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타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을 집중 유치하기 위해 3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했다.

인천 남동 3000개, 경기 시화 4700개, 반월 2300개 등 모두 1만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 및 각종 홍보물 제공 등 맨투맨 활동을 펴왔다.

아울러 판교 동탄 김포 파주 양주 평택 등 제2수도권 신도시개발지역의 업체들도 집중 유치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또 충남에 둥지를 튼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연계,협력업체들을 집중 유치했다.

아울러 대도시에 입지한 대기업 및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도청신도시와 아산신도시,서남부권 등 낙후지역으로 집중 유치하는 활동을 펴 현재 수도권소재 L그룹과 G사 등과 유치협상 중이다.

도는 민선4기 4년간 목표했던 기업유치수를 2000개로 늘려 잡고 경기 시화·반월 공단업체들의 이전계획 등에 발맞춰 유치 계획을 마련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천안 88개, 아산 62개, 당진 75개 등 입주기업들의 상당수가 서북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기업유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 서북부는 물론 도청 신도시 건설로 홍성·예산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등 충남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