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특산물인 6쪽마늘과 국산 쌀을 원료로 빚은 '서산 6쪽마늘주'.알코올 도수 13도인 이 술은 오는 11월부터 중국에 수출된다.

서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안후이성 허페이시가 첫 수출지다.

11일 국세청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에서 만난 박홍래 서산6쪽마늘나라㈜ 대표는 "두 도시 간의 행사에서 맛을 본 중국 관리들이 '마늘로 술도 만드냐'며 빈병을 가져갈 정도로 관심을 보인 게 수출로 이어졌다"며 "정부가 주는 상도 받은 만큼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6쪽마늘주'를 비롯한 61개 제품이 국세청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에서 우수 전통주로 선정됐다.

이번 품평회는 위스키 와인 등 외래주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응하고 세계 명품 주류와 경쟁할 수 있는 전통주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심사 결과 순천주조공사의 '나누우리'(탁주부문),참본의 '황진이주'(약주부문),설악양조의 '복분자주'(과실주부문) 등이 부문별 금상을 차지했다.

또 '생참맛막걸리' 등 3개 제품이 은상을,'매실마을' 등 6개 제품은 동상을 받았다.

입선한 제품도 47개에 이른다.

이날 품평회에서 '장수막걸리' '백세주' '화랑' '산사춘' '천년약속' '보해복분자주' 등 6개 제품이 '대한민국명품주'로 선정됐다.

본 심사에선 제외됐지만 모두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국내 전통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세청은 우수 전통주 선정을 위해 주류 및 식품 분야 교수,소믈리에 등 전문가 20여명이 국세청기술연구소에서 주질 분석,관능(색·향·맛·질감) 검사,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상을 받은 제품들은 앞으로 상표에 '제1회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 입상작'이라는 문구를 넣어 마케팅과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국세청은 전통주 산업에 대한 세율을 인하하고 매달 신고하던 주세도 반년에 한 번 신고하도록 하는 등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