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 월, 화 밤 9:55 ~ 11:05 방송)의 극중 소화아역을 맡은 박보영이 계곡에서 진행된 장면분을 가장 어려웠던 촬영으로 손꼽았다.

박보영은 ‘왕과 나’에서 후에 비극적인 주인공 폐비윤씨의 어릴 적인 소화역을 맡아 현재 열연중이다.

지난 8월 22일에 일어난 교통사고에 대해 보영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넨 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복귀했고, 지금은 꾸준히 물리치료 받고 있다. 많이 나아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맡은 소화라는 역할에 대해 “솔직히 처음에는 100% 감이 오지 않고, 막연히 사대 양반집딸이며, 자기가 해야하는 말은 당당히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며 “직접 연기하다보니까 느끼게 되는 게 많은데, 속으로는 여리고 바깥으로는 강한 척하는 게 많은 것 같다. 내유외강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자신과 소화를 비교하며 이야기하던 그녀는 “나는 왈가닥에다 덤벙거리기도 잘해 소화와는 많이 다르다”며 “그래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손동작 하나하나부터 섬세한 감정들이 사극에는 많이 보여야 하는데 이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극중 선배연기자인 조치겸역의 전광렬과 극중 아버지 윤기견역의 선우재덕과의 연기호흡도 털어놓았다. “전광렬 선배님은 처음에 무서워 보였다. 그러다 같이 촬영할 때 연기를 하나하나 섬세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며 “그리고 선우재덕 선배님은 사극이 처음이라 힘든 내게 감정을 잡는데 제일 많이 도움을 주셨고, 연기자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시고 ‘이런 이런 배우가 되어라’라고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엄마로 출연하는 최정원 선배님도 같이 찍는 장면에서는 연기지도를 아끼지 않으셨다”고 이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남은 계곡장면을 회상하던 그녀는 “처음에 민수에게 ‘민수야 제발 빨리하자’고 말했다”며 “그 장면을 찍을 때 민수는 극중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를 연기하느라 물에 잠겨도 헤쳐나올 수 있지만, 나는 의식이 없는 상태를 연기하느라 숨을 쉬면 안 되었고, 물에 잠겨도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며 “다시 돌고 돌때 마다 계속 ‘민수야 나 좀 구해줘. 누나 좀 숨 좀 쉬게 도와줘’라고 말 많이 했다. 그때, 민수는 ‘누나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더라”며 웃어보였다.

극중에서 자신의 컸을 때 모습인 성인 소화를 맡은 구혜선에 대해 박보영은 “처음에 구혜선 언니의 아역이라고 했을 때 부담이 되었다”며 “언니보다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소화라는 캐릭터를 잘못했을 때 혜선언니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도 했다”고 말하는 어른스런 모습도 보였다.

극중에서 자신을 사모하는 자을산군이자 후에 성종이 되는 역할을 맡은 유승호에 대해서는 그녀는 “누나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라며 “보기에 귀엽기도 하고 잘 생겼잖아요. 그래서 보고 있으면 어리다 보니까 약간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 같아서 누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06년 EBS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SBS 수목 ‘마녀유희’ 때에는 극중 한가인의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고3으로서 ‘연기학도’를 꿈꾸는 그녀는 학업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더불어 ‘왕과 나’를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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