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49P(0.63%) 오른 1847.3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767.32로 6.60P(0.87%)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불안하게 출발한 지수는 초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중국 증시가 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 중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됐다.

외국인은 이날 역시 2292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24억원과 8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1574억원 순매수였다.

증권과 운수장비, 의료정밀 등은 부진을 기록했으나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은 선전했다. 특히 철강업종 지수가 3.6% 뛰었다.

삼성전자POSCO가 나란히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신한지주, SK텔레콤 등도 강세를 시현. 현대중공업과 국민은행, SK에너지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삼성중공업우선주 등 우선주들이 줄줄이 가격 제한폭으로 뛰어 올랐고, 자동차부품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영창실업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NI스틸DSR제강, 문배철강 등 중소형 철강주들도 초강세였다.

반면 한진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고, 유상증자설이 제기된 현대증권 등도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다소 부진했다. NHN이 2% 넘게 오르고 LG텔레콤태웅, 동서 등도 강세를 보였지만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서울반도체 등의 주식값은 내렸다.

실적 호조 전망에 CJ인터넷이 10% 가까이 뜀박질했다. 동일철강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경남스틸과 우경철강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큐리어스와 이화전기 등 대북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부각됐고, MS의 임베디드 제품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한 제이엠아이도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상한가 51개를 포함, 488개였고 316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68개 종목이 오른 반면 366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