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를 의미하는 'UCC'(User Created Contents)라는 용어가 변신하고 있다.

전문가(Professional)가 만들었다는 의미의 'PCC'와 기업(Company)이 만들었다는 뜻의 'CCC'에 이어 최근에는 'YCC'란 말까지 나왔다.

YCC는 'Young-ja Created Contents'의 약어다.

우리 말로 옮기면 '영자제작콘텐츠'가 된다.

여기서 '영자'는 홈페이지 운영자를 말한다.

따라서 YCC는 홈페이지 운영자가 올린 콘텐츠란 뜻이다.

따지고 보면 'CCC'와 크게 다르지 않다.

CCC와 마찬가지로 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성 동영상을 말한다.

대표적 YCC로는 '남태희' 동영상을 들 수 있다.

탤런트 김태희가 등장하는 LG전자 휴대폰 광고를 김태희 닮은 사람이 패러디한 동영상이다.

김태희 닮은 사람은 말미에서 남자로 밝혀진다.

'남태희' 동영상은 바로 이 반전 때문에 화제가 됐다.

이 동영상은 언뜻 보기엔 UCC처럼 보인다.

그러나 LG전자가 입소문을 내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해 만든 YCC다.

이것 말고도 최근 화제가 된 YCC로 레드망고의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화장품 브랜드 미오셀의 '최여진,겁 없는 10대에게 굴욕',스마트의 '댄스배틀',대림아파트 e편한세상의 '캐논변주곡' 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YCC란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UCC인 줄 알고 재밌게 봤는데 YCC로 밝혀지면 '낚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연주 하나로드림 팀장은 "UCC와 마찬가지로 YCC도 메시지가 진실해야 어필할 수 있다"며 "제품의 본질과 거리가 멀거나 과장된 YCC는 소비자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