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퓨릭(37·미국)은 소리 없이 강한 선수다.

스윙 폼이 독특하지만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다음 달에는 최경주와 함께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국팬들도 만날 예정이다.

퓨릭이 강한 것은 '정확성' 덕분이다.

퓨릭은 거리는 보잘것없지만 샷 정확도만큼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그의 올시즌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74.70%로 투어랭킹 2위다.

한 라운드 14번의 드라이버샷 중 평균 10∼11회는 볼을 페어웨이에 떨군다는 얘기다.

퓨릭은 "드라이버를 잡았지만 7번 아이언을 든 것처럼 스윙하면 트러블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굴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자신의 드라이버샷 거리를 알라'는 것이다.

그래야 페어웨이 벙커나 낙하 지점 인근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거리를 알면 동반자가 장타를 날렸다고 해 덩달아 힘을 주지 않는다.

다음,'페어웨이상의 특정 목표를 선정하라'는 것이다.

무작정 볼을 똑바로 페어웨이를 향해 날린다는 생각보다는 페어웨이상의 특정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집중하면 정확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스윙을 서두르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 템포 느린 스윙을 하면 균형을 유지하면서 클럽헤드의 스윗스폿에 볼을 맞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그는 강조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