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포스콘,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전력거래소 등이 올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생산성 향상을 이룬 기업 및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취임 6년 만에 회사 매출액을 3배가량 끌어올린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 1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1회 국가생산성혁신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66개 기업 및 개인이 수상했다.

'국가생산성혁신대회'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은 물론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우리 경제 전 부문에 걸쳐 생산성 혁신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975년부터 개최돼 온 행사다.

제조 분야는 물론 서비스,공공서비스 등에서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모델을 발굴해 사회 각 분야에 전파한다는 게 이 행사의 취지다.

매년 △조직 리더십 △전략·기획 △고객과 시장 중시 △성과 측정 및 분석 △인적자원 관리 △프로세스 관리 △사업성과 등 7개 부문을 평가해 수상업체를 선정한다.

올해는 기업 및 단체 수상 35곳,개인 수상자 21명,혁신활동 우수팀 10개 팀 등 총 66개 기업(기관) 및 개인이 상을 받았다.

기업·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종합대상)은 신한은행,㈜포스콘,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전력거래소 등 4곳이 받았다.

신한은행은 1994년부터 업계 최초로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해오며 블루오션과 6시그마 등 혁신전략을 활발히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철강설비 자동화 업체인 포스콘은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연평균 18%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경영을 통해 인력제공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점을,한국전력거래소는 성과주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혁신활동을 전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국무총리 표창(부문대상)에는 △리더십 부문 -경남 거창군 △정보화 부문-한미파슨스 △생산성혁신 부문-㈜한국번디 광주공장,대전광역시 서구청 △노사협력 부문-금호폴리켐 등이 각각 수상업체(기관)로 선정됐다.

개인 부문에서는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이 금탑산업훈장,김성규 세방전지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이용희 ㈜에스엘성산 사장과 박술배 금호피엔비화학 상무이사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수상업체(수상자)의 공통된 특징으로 4가지를 꼽았다.

△체계적인 고객만족경영을 펼치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장기전략과 실천시스템을 갖췄으며 △지속적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며 성과주의 시스템을 확충하고 △노사간의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비단 기업(공기업)이 아닌 지자체들에서도 '행정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성 혁신'의 문제는 민간기업,특히 제조업종에만 국한된 것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생산성 혁신'은 생산현장은 물론 사회,문화 전반에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자부와 생산성본부는 올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기업들의 혁신사례를 보급하기 위해 다음 달 9일부터 18일까지 대전(10월9일),광주(10월11일),부산(10월16일),대구(10월18일)를 돌며 '생산성 혁신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는다.

또 이달 한 달간을 '생산성 혁신의 달'로 정해 생산성 혁신과 관련된 표어와 포스터를 공모하고 오는 30일 정보기술(IT)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iTOP경진대회'를 연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