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노와이어리스의 관련 누적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노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으로 이노와이어리스의 모바일 와이맥스 관련 장비 누적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와이브로 관련 매출 증가 및 해외사업 성과 등에 힘입어 지난달 올해 매출 추정치를 종전 28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각각 71억6800만원과 75억4100만원에서 95억원과 1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노와이어리스가 서비스 초기 단계인 와이브로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로 상당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계측장비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모바일 와이맥스용 무선망최적화장비를 개발했기 때문.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유수의 이동통신 사업자, 시스템 사업자, 단말기 회사들에게까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미국 현지법인인 와이어리스로직스를 통해 올해말 모바일 와이맥스 시범서비스와 내년 4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미국 스프린트에 100만 달러 가량의 장비를 공급했다.

올해초 맺은 계측기 장비 1위 업체 애질런트와의 로열티 계약으로 인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애질런트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서 인텔, 모토로라, 노키아 등에 지속적으로 장비를 공급하는 대신 애질런트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말까지 발생된 누적 로열티가 1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계 계측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로데앤슈바르츠(Rohde&Schwarz), 안리츠(Anritsu) 등 '계측기 빅3'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황이어서 향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스프린트가 2010년까지 5000만대의 와이맥스 장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스프린트가 모바일 와이맥스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모바일 와이맥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이노와이어의 수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수익성 높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모바일 와이맥스 관련 매출중 로열티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