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정환(31.수원)선수가 2군리그 경기에서 FC서울 팬들의 야유에 격분해 관중석에서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안정환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치러진 2군리그 수원 삼성-FC서울전에서 전반 33분 경기장을 이탈해 관중석에서 FC서울 팬들과 언쟁을 벌이다 주심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안정환은 FC서울전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자신에 대한 야유가 쏟아지자 그라운드를 이탈해 팬들에게 항의했다.

안정환은 관중석까지 뛰어들어 분을 참지 못한채 실랑이를 벌였고, 다행히 주변에 있던 팬들의 만류로 더 이상의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8월 이후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1군무대에 서지 못하던 안정환은 이날 전반 6분 첫골을 터트리며 분전을 예고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추가 징계까지 걱정하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현장에 있던 관계자로부터 안정환이 그라운드를 이탈해 서포터스석으로 올라가 가벼운 언쟁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를 받은 뒤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서울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