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하반기 이동통신업의 실적과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SK텔레콤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유상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이동통신업체의 하반기 실적과 장기적인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이 3G 가입자 유치에 전략적인 우선 순위를 부여하면서 최근 주춤했던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반기 이동통신업체의 실적 개선 폭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요금 인하 이슈가 지속적으로 부각된다는 점도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SK텔레콤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영업환경의 불확실성 요소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연말 배당(주당 7000원)과 자사주 매입소각(2000억원)이 수급에 긍정적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KTF는 전반적인 규제 변화에서 우호적인 요소가 많고, 2008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LG텔레콤은 EV-DO Rev. A 식별번호 등에서 나타나듯 규제 환경의 변화가 우호적이지 않고 다른 사업자와 상이한 네트워크 구조에서 비롯되는 경쟁력 약화 우려가 지속되며 일부 매도가능증권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단기적으로 선발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폭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유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