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디지털 X레이 기기 제조업체 바텍이 하반기 실적 급증 전망에 힘입어 급락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2시 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 가량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바텍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750원(3.24%) 오른 2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575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 상황에서도 바텍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50% 가량이나 올랐다. 하반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바텍에 대해 "디지털파노라마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내수부문에서도 임플라그라피(치과용 단층촬영기+파노라마+세팔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 3분기와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9.5%와 64.1%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 10~11월 중에 기존 디지털파노라마보다 촬영속도가 빠르고 해상도가 좋은 바텍의 제품(PAX-550C)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제조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승인이 나면 미국 내 치과유통분야 1위 업체인 헨리 스케인(Henry Schein)과 독점계약을 체결해 수출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 연말쯤에는 바텍이 자체개발한 핸드피스, CAD/CAM 보철물제작기계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이에 따라 바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려잡고 '매수' 추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