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10일 한진에 대해 정부의 물류산업 육성정책 구체화로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3400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22일 재정경제부는 제3자 물류 전문기업으로 물류를 전환하는 화주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개정방안을 발표했다.

김영재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법률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를 남겨놓고 있지만 지난 3년여간 논쟁사항이었던 세수법안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세제지원 방안이 가시화됨에 따라 물류전문업체의 제3자 물류 관련 신규수주액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물류전문업체인 한진의 기업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의 2007년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4429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2006년 상반기 대비 각각 12.0%, 13.3%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치상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영업이익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확신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이유는 한진이 기록한 2006년 상반기 영업이익 61억원은 사상 유례없이 감소했던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택배부문에서 흑자전환을 했다는 점은 불확실한 턴어라운드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항운노조상용화, 국가간 FTA 체결과 같은 긍정적인 이슈들의 영향이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진의 수익성 향상은 궁극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