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백화점 상품권과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지하기 편리한 데다 선물받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어 명절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화점과 은행에서 제값을 다주고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를 산다.

하지만 상품권과 기프트카드도 정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상품권 거래소 이용하면 절약

흔히들 상품권과 기프트카드를 싸게 사려면 구둣방에 가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품권과 기프트카드를 전문적으로 할인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이런 사이트에서는 백화점 상품권을 5% 이상 할인해 준다. 10만원짜리 롯데백화점 상품권도 9만4500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다.

상품권보다 사용처가 많은 기프트카드의 할인율은 3.5% 수준이다. 주유상품권의 할인율도 이와 비슷하다. 반면 제과점이나 피자전문점 상품권(12~15%),구두 상품권(30%) 등의 할인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같은 회사의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도 판매 사이트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보고 사는 게 좋다. 또 옥션같은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자로서 공신력을 얻은 상품권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추석 다가오기 전에 사는 게 유리

상품권과 기프트카드의 가격도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지는 추석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사두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상품권과 기프트카드를 팔아 현금화하려는 사람은 추석 직전에 팔면 좀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이런 사이트를 통해 상품권이나 기프트 카드를 구입할 때는 먼저 재고량을 파악해봐야 한다. 그런 다음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하면 3일 내 도착한다. 배송비가 2000~2200원이 들기 때문에 실제 할인율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배송비가 아까운 사람들은 이런 사이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면 된다. 주로 서울 명동에 오프라인 매장이 많으며 '티켓나라'같은 회사는 인터넷 사이트 외에 전국에 4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다.

◆소득공제하고 잔액 환급받는 방법

상품권과 기프트카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의 경우 결제시 현금영수증 처리를 요청하면된다. 다만 기프트카드로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앞서 기프트카드를 발급한 카드사나 은행의 홈페이지에 실명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과 카드 인증을 받으면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발급 회사의 매장과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프트카드는 일부 백화점과 할인마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물론 할부 결제는 할 수 없다.

상품권은 액면가의 40% 이하 금액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며 기프트카드는 최초 잔액의 20% 이하까지 환급해 준다.

만약 10만원짜리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할인 사이트에서 9만4500원에 구입한 뒤 잔액 4만원을 돌려받으면 결국 5만4500원으로 6만원짜리 물건을 사게 되는 셈이다. 9%가 넘는 할인율을 적용받은 것이다. 기프트카드 잔액을 돌려받으려면 판매 은행 또는 카드사의 영업점에 가서 환급 신청을 하면 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