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서 1,880대로 회복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3.22포인트(1.24%) 오른 1,888.81로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악화 여파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844.64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은 3천995억원, 개인은 1천175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한 반면 기관은 4천68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수 영향으로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전날 백워데이션에서 콘탱고 상태로 돌아서면서 7천5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 운수창고, 증권, 보험, 유통, 화학, 의약품 등 주요 업종이 대체로 상승한 반면 은행업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05% 상승했으며 POSCO(4.38%)와 현대중공업(0.91%), 한국전력(0.73%), SK텔레콤(1.20%), 현대차(0.56%) 등이 올랐다.

반면 국민은행(-0.92%)과 우리금융(-0.23%) 등 대형 은행주는 하락세가 우세했으며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1조원대 법인세 추징 우려로 4% 가까이 급락했다.

LG필립스LCD[034220]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상승 소식에 3%대 강세를 보였고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신세계(1.31%)와 롯데쇼핑(4.71%)도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동국제강과 동부제강, 현대제철 등 중견 철강주도 실적개선 기대가 부활하면서 4~9%대 급등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을 보면 LG화학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1.27% 상승했으며 한화(1.24%)는 대한생명 지분 인수 재료로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 동반 급락세를 보인 우선주는 명암이 엇갈렸다.

동방아그로우와 대구백화점우, 현대금속우 등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C&진도우와 동양철관우, 보해양조우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27개를 포함해 453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29개 종목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4천729만주로 전날에 비해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5조3천931억원으로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