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양주 고읍지구, '내우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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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도 드린대로 건설업계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 힘이 될텐데요,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분양을 코앞에 두고 있는 양주시 고읍지구의 경우 당초 동시분양 참여하려던 업체들끼리 입장차이가 엇갈리면서 내부적인 불협화음마저 일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다음 달초 분양을 앞두고 있는 양주시 고읍지구.
이번 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긴장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이어 들려오는 미분양 소식으로 시장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부적인 문제까지 겹쳤습니다.
당초 여러 업체가 동시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신도종합건설이 갑작스레 단독 분양을 선언하면서 업체들간 분위기는 뒤숭숭해졌습니다.
개별 회사의 사정인만큼 어쩔 수 없이 동의했지만, 타회사들 입장에선 심기가 그리 편할리 없습니다.
"같이 꾸준히 진행해왔다가 달면 먹고, 쓰면 뱉는 식는다는 식으로 자기는 탈퇴했고, 피해를 볼까봐 먼저 하고 이렇게 얘기가 되는 게 같은 건설업체로서 조금 무책임하고 경솔한 내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신도종합건설은 자신들의 사업 부지가 분양가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공공택지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먼저 분양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저희가 사업 일정 부분에 있어 진행될 준비가 다 돼 있어서..."
이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10월초보다 보름 이상을 앞당긴 이번 달 12일 견본주택을 열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인 양주시청에 확인한 결과 다음 주 분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대답입니다.
문제는 역시 분양가 때문입니다.
"불가능하죠. 12일날은 자기들 일정이구.(왜 그렇죠?) 적정 분양가격의 적정성 때문에요."
양주시청 관계자는 법적으론 분양가 자문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아니지만, 위원회 회의를 거쳐 분양가의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신도종합건설이 제출한 분양가격은 3.3제곱미터당 7백만원대 중후반입니다. 하지만, 양주시측에선 700만원대 초반으로 분양가를 낮추라고 권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이견차가 조정되지 않아 분양 승인 과정이 길어질 경우 분양일정을 앞당기겠다는 신도측의 당초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큽니다.
그렇게 될 경우 아무런 소득없이 업체간의 불협화음만을 부추긴 꼴이 됩니다.
미분양과 줄도산의 공포속에 가뜩이나 위축된 건설업체들에겐 그 어느때보다 상생협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