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부터 "IN서울"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그토록 애쓰는 이유가 취업과 연결이 되는걸까.

지방대학교 출신의 구직자 10명 중 6명은 구직활동중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지방대졸 구직자 2,1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직활동을 할 때 지방대 출신이어서 불이익이나 차별을 받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상인 58.7%가 '그렇다' 응답한 것.

수도권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취업기회 여부에 대해서는 68.1%가 '공평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지역차이의 문제로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17.5%, '그렇다'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지방대생들이 취업난을 겪는 이유로는 '기업과 인사담당자의 편견'이 46.1%로 1순위를 차지했다.

'지방대의 취업관련 교육과 지원 부족’은 21.9%, ‘개인의 능력부족’ 15.4%, ‘지방 기업수 부족’ 15.0% 순이었다.

지방대생으로서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지방채용 할당제 기업이나 연고지 기업 공략’이 29.4%로 가장 많았다. ‘기업이 많은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구직활동’은 22.8%, ‘대학의 취업지원제도 적극 활용’ 15.7% 이었다. ‘공무원과 같은 고시준비’ 9.6%, ‘서울 수도권 대학의 학사편입이나 재입학 준비’ 9.2%로 나타났다.

64.1%는 ‘지방대학의 위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지방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학 서열화와 같은 사회적 편견’이 62.9%로 가장 많았다. ‘낮은 취업률’ 21.1%, ‘교육연구시설 미비’ 13.6% 순이었다.

한편, 기업에서 채용시 학벌을 중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무려 86.7%가 '그렇다'고 응답하였고, 그 이유로는 '업무습득능력이 빠르고 우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꼽았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아직까지 학벌위주의 사회적 인식이 남아 있어 지방대 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데 있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방대 구직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철저하게 능력위주의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의 채용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