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전원 민간인으로 교체되고 기금운용본부는 공사 형태로 분리 독립됩니다. 기금운용위원회의 관할은 지금처럼 보건복지부에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정부안이 거의 확정됐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 입법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개편안은 금융통화위원회-한국은행의 구조와 유사하다"며 "위원회 구성에 정부 인사가 배제돼 독립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금운용위원회가 금융통화위원회의 역할을, 기금운용공사가 한국은행의 기능을 담당하며 보건복지부는 정부 협의창구 구실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경우 기금운용위원회의 수장인 위원장이 기금운용공사 사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위원회의 인원수도 정부측 인사가 빠지면서 현재의 21명에서 10명 이내로 줄여 책임성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관할권 문제는 현행 보건복지부 소속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연금의 징수와 운용, 지급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경제부처로의 이관은 국가 재정과의 분리 원칙에 배치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국민연금 개편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2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거대 독립기구가 탄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과천정부청사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