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 후 택배 폭탄을 받고 있다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16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A씨에게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계속 배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A씨는 중국을 기반으로 한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후 지난해 12월부터 주문하지 않은 물품이 50여차례 배송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배달된 물품은 여성용 원피스뿐 아니라 자투리 천 조각, 빈 상자 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택배가 집 근처 초등학교나 관공서 등으로 배송되기도 했다.A씨는 혹시 유해 물질이 들어있는 건 아닌지, 범죄에 연루되는 건 아닌지 겁이 나는 상황이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고객센터에 전화해 반품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본사가 아니라 결정 권한이 없다"는 답변받으면서 알리익스프레스를 탈퇴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본사를 상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A씨와 같이 주문하지도 않은 택배가 잇따라 배송됐다는 피해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물건을 구매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에게 택배를 발송해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브러싱 스캠'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알리익스프레스 국내 이용자는 800만명이 넘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소비자 피해 사례도 1년 사이 3배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왔다.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를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고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늘면서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던 인터넷TV(IPTV) 서비스 시장이 한계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도 하반기 유료 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을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유료 방송 가입자는 3631만106명으로 전기 대비 3만7389명(0.1%) 감소했다. 유료 방송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이 조사가 이뤄진 2015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전체의 57.63%에 달했다. 다른 유료 방송과 달리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0년 하반기 IPTV 가입자의 전기 대비 증가율은 4.38%에 달했지만 2022년 하반기에는 1.79%, 작년 하반기에는 0.54%로 낮아졌다. 케이블TV(SO) 가입자는 1254만1500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0.71% 줄었다. 위성방송 가입자도 2.04% 감소한 284만2704명에 그쳤다.사업자별로는 KT가 882만7392명(24.31%)으로 가장 많았다. SK브로드밴드(IPTV)가 668만4857명(18.41%), LG유플러스가 541만3653명(14.91%)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19세 이상 유료 방송 이용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료 방송 이용자의 37%가 유료 방송을 해지하고 OTT를 이용하는 코드 커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드 커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와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바X’에서 ‘이번주 토요일 강화도에서 성인 2명과 아이 1명에게 어울리는 10만원 이하 숙소’라고 입력하면 키즈 펜션, 글램핑장 등 적당한 숙소 정보가 나온다. 주변에 물어보거나 검색해 적합한 제품이나 숙소를 찾고, 그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할 필요도 없다. 함께 제공된 사이트 정보에 접속해 결제까지 바로 가능하다. 앞으로는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이라는 중간 단계도 건너뛸 수 있게 된다. 말만 하면 맥락까지 이해하는 AI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개인 전문 비서를 곁에 두는 미래1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13일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공개했다. 다음날 구글도 비슷한 성능의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휴대폰이나 안경과 같은 폼팩터(기기 형태)를 통해 전문 비서를 곁에 둘 수 있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듣는 귀와 말하는 입을 갖게 된 ‘AI 에이전트’가 텍스트 검색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장시간 정보를 검색하고 관련 사이트를 찾아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네이버의 블로그, 카페 등에서 여행 정보를 얻고 야놀자에서 날짜와 비용을 따져 예약하는 식이었다. AI 에이전트의 시대엔 검색과 실행 주체가 AI로 바뀐다.글로벌 인터넷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는 이미 AI 챗봇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의 글로벌 검색엔진 점유율은 지난달 90.91%로 작년 1월(9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