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희 가톨릭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최근 대한마취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이들 식품이 마취 또는 수술 과정에서 출혈 위험 상승,심장 발작,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마늘의 경우 함유된 항혈소판·항산화·섬유소 용해 성분이 와파린 헤파린 아스피린 등의 작용을 증대시켜 수술 도중 또는 수술 후에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인삼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자율신경계 불안정,체액 고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수술 중에 별도로 혈당을 측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는 수술 7일 전에 마늘과 인삼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는 수술 전에 이들 식품의 복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유 교수는 강조했다.
은행은 위급시 투여해야 하는 항경련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어 수술 36시간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혈액의 출혈 경향 정도는 INR란 지표로 표시한다.
환자의 혈액이 응고되는 시간이 표준검체보다 느릴수록 INR가 높게 나온다.
이는 INR가 높을수록 환자의 피가 잘 굳지 않고 출혈되는 경향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R는 정상값이 1로서 각종 뇌 심혈관 질환으로 혈액이 잘 굳을 우려가 있는 사람은 2∼3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INR가 2에 미달하면 혈액이 굳기 쉬우므로 와파린 같은 혈액응고 억제제의 복용량을 늘리고 3을 초과하면 출혈 경향이 지나칠 위험이 있으므로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
인삼 마늘 은행 등은 INR를 높이는 식품이다.
마늘 인삼 은행잎추출물 등이 혈액순환 촉진 식품인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이런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이 아스피린 와파린 헤파린 등 혈전형성 또는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약을 같이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