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 패배 후 캠프 해단식을 제외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오던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방문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달성 군민 체육관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곽성문 의원이 31일 전했다.

곽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TK) 출신의 일부 측근 의원들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TK출신 지지의원뿐만 아니라 부산·경남 일부 의원과 당원·일반 국민 등 1500~2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때문에 정치적인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이 당 연찬회에 대거 불참하는 등 이명박 후보 측과의 관계가 여전히 냉랭한 상황에서 정치적인 '세과시'로 비쳐질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전환점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에서 그가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측근 의원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곽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선 기간 중 고생한 분들을 만나 인사할 예정이고,머무는 시간도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행사가 끝난 뒤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