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텍의 프리웨어(공짜 소프트웨어) '곰오디오'가 음악 재생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 널소프트의 '윈앰프'를 제치고 국내 음악 플레이어 1위에 올랐다.

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톱 10' 순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곰오디오는 순이용자 394만명을 기록,330만명에 그친 윈앰프를 제치고 음원재생기 사용자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곰오디오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하는 프리웨어다. 음악 파일만 재생한다는 점은 윈앰프와 같다. 파일 크기는 윈앰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저사양에서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어 2년 전 출시 때부터 인기를 끌었다.

그래텍의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 '곰플레이어'는 이미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처음으로 제친 바 있다.

곰플레이어는 지난달 15일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다.

'곰 세마리'로 불리는 그래텍의 프리웨어 '곰플레이어''곰오디오''곰TV'는 해외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곰플레이어는 미국에서 다운로드 600만건,일본에서 50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2005년 나온 곰플레이어 일본판은 일본에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곰플레이어는 공개 초기부터 코덱 내장,자유로운 화면 비율 조정,영상 캡처,배속 등 다양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플레이 안 되는 동영상이 없다'는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곰플레이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럽 동남아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언어로 곰플레이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