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와 다채로운 물결 무늬,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실루엣….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1977년 그의 이름을 따 설립한 디자이너 브랜드 '폴 스미스'는 위트와 개성이 묻어나는 전통적인 영국 패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국의 노팅엄과 런던에서 디자이너 스미스의 지휘 아래 매 시즌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원단도 대부분 영국산을 사용하는 100% 영국산 브랜드다.

폴 스미스 컬렉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의 브랜드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흔히 지칭하는 '폴 스미스' 외에도 비즈니스 남성을 위해 수트와 드레스셔츠에 중점을 둔 '폴 스미스 런던'이나 패션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위한 'PS 폴 스미스',워싱 처리하지 않은 일본 스타일의 청바지를 내세우고 있는 '폴 스미스 진'이 있기 때문이다.

신발도 다른 브랜드와 확연히 다르다.

다채로운 물결 무늬,두드러지는 바느질선,특별한 가죽 소재가 바로 그것.

주요 고객층은 20,30대지만 남성라인의 경우 40,50대도 자주 매장을 찾을 만큼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남성들이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 브랜드라고 마니아들은 말한다.

특히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 셔츠는 국내 '폴 스미스 마니아'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폴 스미스는 원래 남성복 브랜드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남성복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 2004년 여성복 '폴 스미스 우먼'을 론칭,블루·블랙·핑크 라인으로 나눠 국내 여성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에 들어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비롯해 14개의 매장을 열었고,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나 증가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얼마 전 드라마 '불량 커플'에서 주인공인 신은경씨가 본인이 직접 구입한 폴 스미스를 입고 나와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