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의 학력위조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31일 낮 12시 방송된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미안하다, 부끄럽다'며 공개사과를 함으로써 파문 가라앉히기에 나섰다.

평소와 다르게 기운없는 목소리의 최화정은 "어제 기사를 보고 많이 놀았을 것이다. 여러분이 본 기사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며 "용기가 없어 그동안 해명할 기회가 있어도 말을 못하고 있었다. 정말 미안하다.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알라주길 바란 나의 허영이 부끄럽다. 또한 잘못된 사실에 대한 슬쩍 지나가려 했던 나의 어리석음이 창피하다. 한 줄 프로필로 지켜질 줄 알았던 나의 헛된 자존심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의 톡톡튀는 말투와 사랑스러운 애교를 좋아하던 팬들은 사과방송까지 하며 가라앉은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 '이렇게 진행할꺼면 교체하던가. 이게 뭐야' '사과할때면 언제나 울기부터 시작하는당신. 식상합니다 씩씩하던 모습어디갔는지' '이렇게 방송할꺼면 하루 빠지지 그랬느냐. 공인이라며서 방송을 이런식으로 하시다니 완전 실망이다' '제일 힘든사람은 최화정이겠지만 점심시간에 축 처지니까 듣기너무 졸립다'며 비판하는 쪽과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으셨네요. 힘내세요' '많은 팬들이 믿고 응원하고 있다는거 잊지마세요' '언니가 조용하니까 시간이 빨리 안가요'라며 응원하는 쪽으로 양분되어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학력이 최화정의 오늘은 만든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로 실망감이 커서 계속 듣기야 하겠지만 예전같진 않을 것 같다' 애청자도 있었다.

'들통안나면 끝까지 속일생각이셧겠죠?? 주영훈씨와 다를게없군요' '이렇게 그게 아무일도 아닌듯이 사과만 하면 전부해결되는듯이 이렇게 넘어가니 많은사람들이 학력을 속이고도 떳떳한겁니다 사과만하면 전부라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정말 실망입니다' '연예인들은 참 좋겠습니다.이래도 봐주고 저래도 봐주고'라고 쓴소리는 토해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이런 풍토를 만든것이기 때문에 최화정이 아닌 우리나라 교육과 학벌위주의 사회를 먼저 비판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올라왔다.

당당하고 멋진 싱글여성의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최화정의 학력위조는 그동안 불거진 연예인들의 파문으로 충격을 받아온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주었으며 '그녀를 감싼다고 덮어질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거짓말을 결심한 그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고 한 네티즌은 일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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