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를 강화해 파격 혜택을 주는 카드를 찾기 어려워졌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최근 들어 매달 카드로 일정액 이상을 쓰는 회원들에게만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전달 결제액이 전혀 없어도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와 신용카드를 함께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결제액 없이도 할인받는 카드

요즘 출시되고 있는 카드는 대부분 결제일 전 1개월이나 3개월 동안 10만~30만원 이상 사용해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간간이 전달 사용 실적과 관계 없이 각종 혜택을 주는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KB포인트리 카드'는 전 회원들에게 휴대폰(LG텔레콤) 요금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라임과 파인 체리 등 세 종류 중 어느 카드를 발급받느냐에 따라 패밀리레스토랑과 극장,주유소 등에서 추가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년도 연회비는 면제되며 연간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그 다음 해 연회비도 무료다.

내년 3월까지 가입하면 카드 유효 기간인 5년 동안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롯데 엑스피드 카드'도 전달 사용 실적 조건이 없는 상품이다.

LG파워콤 인터넷 요금을 이 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LG 빅플러스 카드도 전달 사용 실적 없이도 현대오일뱅크에서 ℓ당 4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이중으로 할인받는 카드

기업은행이 8월 초 내놓은 '더 뱅키스 카드'는 전달 결제액에 관계 없이 주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시에 이동통신사 카드 등 각종 멤버십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할인폭을 넓힐 수 있다.

이 카드와 아웃백에서 15% 할인받을 수 있는 'SKT 멤버십 카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 총 2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카드'가 아닌 아웃백 자체 멤버십 카드(10% 할인)를 가지고 있으면 총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20% 할인되는 농협의 '세이브&세이프 카드'도 멤버십 카드나 SKT카드와 함께 쓰면 최대 3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농협 '마이원카드'는 패밀리레스토랑(20%)뿐 아니라 커피전문점(20%),영화관(4000원)에서도 멤버십카드와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결제 시 현장에서 할인되는 카드가 아니라 카드대금 청구 시 할인요금으로 결제되는 차감할인 방식의 카드가 있으면 이통사나 가맹점 멤버십 카드와 중복해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용카드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도 주목해 볼만하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으며 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된다.

외환 '더원 체크카드'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20% 할인해주며 KB '스타체크카드'는 CGV와 메가박스 등에서 3000원을 깎아준다.

신한 '탑스파워 체크카드'와 삼성 'CMA체크카드'도 신용카드 수준의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