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구본호씨의 지분 매입설이 돌던 블랙미디어의 전환사채(CB)를 LG벤처투자가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벤처투자는 28일 공시를 통해 두 명의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블랙미디어의 제3회차 사모전환사채 9만9290주와 18만4397주 등 총 28만3687주(7.07%)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블랙미디어가 발행한 제3회차 CB는 LG벤처투자㈜가 전량 인수하게 됐으며 LG벤처투자가 보유한 물량은 사모전환사채로 1년후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할 경우 블랙미디어의 지분율은 7.07%에 해당하게 된다. 이전 최대주주였던 하나모두에서 280만주를 인수한 이강희씨는 7.56%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LG벤처투자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인 구자두 LG벤처투자 회장의 장남인 구본천씨가 대표로 있다. LG벤처투자는 지난해 LG가 3세인 구본호씨가 레드캡투어(옛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할 당시에도 공동투자에 나선 바 있다. 최근 동국제강 3,4세들에게 사실상 인수된 케이앤엔터테인먼트에도 40억원을 투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키로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