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 19명 전원 석방] "이제 석방되는구나" … 가족들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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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41일째인 28일,4차 대면협상이 시작된 지 두 시간여 만에 전해진 '인질 전원석방'소식에 피랍자 가족들은 일제히 환호성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있던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은 이날 오후 8시10분께 '19명 인질 전원석방에 합의했다'는 정부의 석방합의 공식 확인이 전해지자 마자 한순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10여명의 가족들은 경기도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모여 상기된 표정으로 정부 발표를 지켜보다 석방합의 발표에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린 후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석방소식에 기뻐 박수를 치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피랍자들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에서 접한 낭보에 감격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일부 가족들은 정부의 공식 확인에 순식간에 긴장이 풀려 기쁨의 눈물을 계속 흘렸다.
피랍자들을 빨리 보고 싶다며 서로 손을 잡고 격려하며 기쁨에 들뜨기도 했다.
○…차성민 피랍자가족모임 대표(30)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한 정부를 비롯해 무사귀환을 위해 수고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하지만 고인이 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두분 유족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누지 못해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차씨는 "19명 전원이 국내에 돌아올 때까지 가족들끼리 계속 모여서 사회생활 적응 문제,건강문제 등을 의논하고 서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피랍자 가족들은 국민들의 관심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딸 서명화씨(29)와 아들 경석씨(27) 남매가 탈레반에 모두 납치됐던 서정배씨(53)는 "국민들의 염원 덕분이다.
맞춤법도 틀린 유치원 어린이들부터 저 멀리 섬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아프간에서 살아돌아오게 해달라고 편지를 보냈다"며 "정부 관계자들도 노력해 주셨지만 첫째가 국민 여러분의 염원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먼저 풀려난 김지나씨와 김경자씨 가족들도 한결 밝은 표정이었다.
김지나씨의 오빠 지웅씨(35)는 "병원에 있는 동생의 시계는 아직도 아프간 시간에 맞춰져 있다.
몸은 돌아왔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 곳에 있었다.
아마 (19명 전원 석방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자씨의 오빠 경식씨(38)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너무 기쁘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일부 피랍자 가족들은 다급히 각자의 휴대폰등을 통해 가까운 친인척들에게 석방합의 사실을 전했다.
미처 석방합의 발표시간에 가족모임 사무실에 오지 못했던 가족들도 비상연락을 받고 황급히 사무실로 몰려들었다.
피랍자 가족들은 '피랍자들의 건강상태가 어떤지','귀국일시가 언제가 될지' 궁금해하며 관련 후속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피랍자 가족들은 "피랍자들이 전원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정부와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욱/문혜정 기자 kimdw@hankyung.com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있던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은 이날 오후 8시10분께 '19명 인질 전원석방에 합의했다'는 정부의 석방합의 공식 확인이 전해지자 마자 한순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10여명의 가족들은 경기도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모여 상기된 표정으로 정부 발표를 지켜보다 석방합의 발표에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린 후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석방소식에 기뻐 박수를 치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피랍자들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에서 접한 낭보에 감격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일부 가족들은 정부의 공식 확인에 순식간에 긴장이 풀려 기쁨의 눈물을 계속 흘렸다.
피랍자들을 빨리 보고 싶다며 서로 손을 잡고 격려하며 기쁨에 들뜨기도 했다.
○…차성민 피랍자가족모임 대표(30)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한 정부를 비롯해 무사귀환을 위해 수고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하지만 고인이 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두분 유족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누지 못해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차씨는 "19명 전원이 국내에 돌아올 때까지 가족들끼리 계속 모여서 사회생활 적응 문제,건강문제 등을 의논하고 서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피랍자 가족들은 국민들의 관심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딸 서명화씨(29)와 아들 경석씨(27) 남매가 탈레반에 모두 납치됐던 서정배씨(53)는 "국민들의 염원 덕분이다.
맞춤법도 틀린 유치원 어린이들부터 저 멀리 섬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아프간에서 살아돌아오게 해달라고 편지를 보냈다"며 "정부 관계자들도 노력해 주셨지만 첫째가 국민 여러분의 염원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먼저 풀려난 김지나씨와 김경자씨 가족들도 한결 밝은 표정이었다.
김지나씨의 오빠 지웅씨(35)는 "병원에 있는 동생의 시계는 아직도 아프간 시간에 맞춰져 있다.
몸은 돌아왔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 곳에 있었다.
아마 (19명 전원 석방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자씨의 오빠 경식씨(38)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너무 기쁘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일부 피랍자 가족들은 다급히 각자의 휴대폰등을 통해 가까운 친인척들에게 석방합의 사실을 전했다.
미처 석방합의 발표시간에 가족모임 사무실에 오지 못했던 가족들도 비상연락을 받고 황급히 사무실로 몰려들었다.
피랍자 가족들은 '피랍자들의 건강상태가 어떤지','귀국일시가 언제가 될지' 궁금해하며 관련 후속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피랍자 가족들은 "피랍자들이 전원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정부와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욱/문혜정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