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한미캐피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이익 및 자산 규모면에서는 인수 효과가 크지 않지만, 대출영역 확대 등의 효과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NH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한미캐피탈의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1645억원으로 지분 52.55% 인수 대금이 알려진대로 2500억원이라면 인수 대가가 순자산의 2.9배가 된다"면서 "지난 6월 효성의 스타리스 인수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인수대가가 낮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업권은 1636억원이 발생하게 되고, 15년 상각을 가정할 경우 영업권 상각 비용은 연간 109억원으로 추산.

한미캐피탈이 연간 200억원 정도의 경상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영업권 상각비용을 감안한 이익 기여는 약 9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금융의 올 연결순익 전망치의 0.4%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한미캐피탈의 6월말 자산총액도 8700억원으로 우리금융 자산총액의 0.4%에 불과하다"면서 "이익이나 자산 규모면에선 인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 대출신청자 중 은행대출이 어려운 고객을 캐피탈 자회사의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고, 한미캐피탈은 우리금융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는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 주가는 매수하기 부담없는 수준이라면서 우리금융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