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현대차의 주가가 벨류에이션상 바닥권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6000원을 제시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임단협 10차 본교섭이 결렬되면서 현대차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전일 종가 기준 PBR이 1.2배로 최근 3년간 역사적 하단 벨류에이션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환경 및 해외판매가 극도로 악화됐던 2006년 하반기의 저점 PBR이 1.2배였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이 수준을 하회한다고 해도 이후 복원력은 매우 빠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본교섭 결렬에 따른 단기 진통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 협약 및 별도 요구안의 견해차가 크다는 점이 부정적"이라며 "법적 조정시한 등을 감안할 때 생산차질은 9월 초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금안은 예년 대비 이견이 크지 않은 수준이어서 추가 협상을 통한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주가 저점 형성시처럼 현재도 중국 판매가 당분간 고전이 예상되고 미국판매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내수 판매가 회복세에 있고 환율의 방향성도 긍정적이어서 미국판매가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해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년간 부진했던 유럽판매가 i30 신차효과에 따라 8월이나 9월부터 월별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