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들이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철강업체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점이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업종지수는 3.96% 상승해 업종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대장주인 포스코가 4.47% 상승했고 동국제강(5.00%) 현대제철(4.22%) 한국철강(2.42%) 등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3분기 성수기를 맞아 제품가격까지 올라 철강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현욱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의 철근 열연코일 등의 유통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미국의 미탈 AK스틸 등도 10월부터 판재류 가격을 t당 20달러 인상할 계획"이라며 "가을철 철강업계 성수기에 맞춰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철강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공급하는 후판가격의 경우 연초 t당 67만원이던 것이 최근에는 77만원까지 뛰어올랐으며,연초 t당 59만원 수준이던 형강제품도 66만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소재산업팀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나 전 세계 플랜트산업의 호황은 적어도 2010년까지 이어질 장기 호재며 그때까지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철강업체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철강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로 제조업 평균(13.3배)보다 낮은 상태여서 수익성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